019. 02.24 20:37

"나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을 좋아해.
정확히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좋아해."

만난적도,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이
SNS으로 이루어진 내적 친밀감 하나로 편지를 쓰려니
왠지 오지랖인 것 같고.. 부끄럽고 그래서 우물쭈물 거렸지만
24일이 얼마 안남았다는 사실이 자꾸 신경쓰였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이메일 창을 켰어..!

우선 생일 축하해!
너를 기억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행복한 하루 보냈길 바래.
나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을 좋아해.
정확히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좋아해.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만의 이야기가 있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내가 팔로우 하는 지인 외의 계정들 중 대다수가 읽을 거리가 있는 피드를 올리는 계정이야.
영화리뷰 계정도 있고, 요리 계정도 있지만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정들은
그냥 한 개인의 사는 이야기가 올라오는 계정들이야.
말 그대로 인스턴트 세계인 인스타그램 속에서 꿋꿋히 긴 장문의 글을 올리는 사람들.. 너무 좋아 ㅎㅎ
나는 이상하게 누구 사는 이야기가 그렇게 재밌더라고.. (인간극장은 나의 영원한 최애 프로그램..)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흥미롭거나 평범하거나, 리뷰이거나 일기이거나, 짧거나 길거나
늘 이야기 해주는 너의 인스타그램이 좋아..
그 이야기들은 결국 전부 너니까, 너를 좋아하는 거겠지!
긴 글이 올라오면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가는 사람이 여기 있으니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 자주 들려주길 바랄게.

작년에 프리 드링크 쿠폰을 결국 쓰지 못해서 아쉽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넌 예전부터 꾸준히 이런 멋진 이벤트를 해왔구나.. 정말 멋져..) 언젠가 좋은 날에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 세계에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길 바라며..

생일 축하해! 📮

-V-

P.S 있지… 25일은 내 생일이야. 사실 나도 너에게 답장을 받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