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편지를 읽게 되면 그 사람이 궁금해지는 마음도 생겨나기 마련인가봐."
서희에게
안녕, 부산에서 쓰는 생일 축하 편지야. 창 밖으로는 흰색과 회색의 빌딩과, 모래색의 백사장과 청록색 바다와, 멀리에는 짙은 녹색의 산들이 보여. 서희의 블로그에서 본 요나스 메카스의 편지는 정말 환상적이었어. 멋진 편지를 읽게 되면 그 사람이 궁금해지는 마음도 생겨나기 마련인가봐. 난 요나스 메카스를 모르지만 아마 좋아하게 된 것 같아. 나도 그처럼 멋진 편지를 써서 보내고 싶지만 아직 난 서희에 대해 글 몇 편 말고는 아는 게 많이 없어. 몇 편의 글로써 감각하는 서희는 정말이지 섬세한 사람이야. 내가 뱉은 글과 말들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잘 챙겨줘서 고마워. 서희의 글이 얼마나 좋은지는 여기서 굳이 얘기하지 않을게. 다만 내가 그 글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지. --이 벌써 다 끝나서 아쉬워. --이 또 열린다면 그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근사한 금요일 밤 보내길. 해변길을 달리는 버스에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