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지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편지를 쓸 일이 앞으로도 일어날까?"
서희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사실 이 말에 한 단어가 빠져 있어. 바로 “몇 번째”라는 말이지.
매번 생일 편지를 쓸 때, 너의 스무 번째 혹은 서른 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로 편지를 시작하고는 해. 그런 의미에서, 이 편지는 내게 특별한 편지가 되겠구나. 처음 봤다고 해도 무방한 사람에게, 몇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지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편지를 쓸 일이 앞으로도 일어날까? 무엇보다도 서희에게 정말 고마워. 서희 덕분에 ‘축하’라는 의미에 스며들어 있던 나의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거든. 우리가 얼마나 친하든, 몇 년을 알았든 그런 건 하나도 상관없이 오로지 축하한다는 마음에만 집중하게 해주어서 고마워. 서희가 아니었다면, 나는 달라지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서희를 잠깐 보았던 모든 이들이 서희가 따뜻한 사람이란 사실을 단번에 알아챌 거야. 너의 따뜻함이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다시 한번, 서희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서희의 따뜻함을 단번에 알아챈 M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