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엔 늦게 집에 도착했지만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지치고 많이 피곤해 갈까 말까 굉장히 망설였습니다. 퇴근 후 치과에 갔다가 다시 회사에 가야 한다는 것도 한몫했죠. 그 전부터 번아웃으로 많이 방황했습니다.
몇 개월 동안 사람들도 잘 안 만나고 쉽게 포기하고 회피하고를 반복했던 것 같아요.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 하고 집에 갔을 텐데 그날은 다르게 가봐야 겠다는 작은 의지가 생겼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쌩긋 웃는 저를 보았습니다. 보드게임을 잘 못해서 어버버하긴 했지만 다시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서희님을 처음 뵈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그날도 글쓰기 모임에 와서 글을 쓰지 못하고 떠나는 저에게 --님이 오늘 (글쓰기) 승리하셨냐고 물으셨어요. 제가 그때도 어버버하고 있던 중 서희님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왜 그래요~자꾸 뭐라고 하지 마세요~”라고 --님에게 말씀하셨죠. 그때 이름도 모르는 서희님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고마워요. 저에게 좋은 시간을 (두 번이나) 선물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날 밤엔 늦게 집에 도착했지만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에너지를 가진 서희님 덕분에 저도 따뜻해졌습니다.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인연이 된다면 또 만나요. 그럼 20000!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