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O2.2O 08:54

"비록 작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니
그 매력이 곧 운명이 되기를"


사막같은 사람이었지

햇볕 능선을 따라 갈라지는 선명한 명과 암
낮밤에 따라 오르내리는 온기와 냉기
하얀 능선의 농담과 현기증나는 아지랑이

발자국에는 세월의 무게감이 뚜렷하고
뜨거운 한 걸음은 강도 속에서 드라마가 된다

눈길은 아득한 너머의 너머에서 다시금 발밑의 모래로
가벼움은 어느새 무거움이 되고
쾌활함은 작은 질투로
쇠라도 벨 자신감은 어느새 새벽의 상실감으로

사막은 넓지만 오아시스는 그 안의 보석
비록 작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니 그 매력이 곧 운명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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